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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페퍼톤스 “데뷔 20주년, 우주정복 꿈은 못 이뤘지만…”

“10주년에 비해 20주년은 두 배 이상으로 몇 배는 자랑스러운 것 같아요. 10주년 때 기념 공연은 했지만 그 외에 뭘 하기엔 좀 민망하더라고요. ‘그러기엔 우린 너무 젋고 뜨겁고, 현재 진행형 밴드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20주년은 무게감이 많이 다르네요.”(이장원)“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열심히 하다 보니 눈 깜짝할 새에 여기까지 왔네요. 2004년부터 시작했는데, 한번도 솥이 꺼지지 않은 설렁탕 같은 느낌이랄까요. 지금은 국물 맛이 좀 깊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여전히 겸연쩍은 마음이 있지만, 우리 안에선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신재평)남성 2인조 프로듀싱 유닛 밴드 페퍼톤스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페퍼톤스는 카이스트 출신 ‘엄친아’ 신재평, 이장원이 2004년 ‘후추처럼 기분 좋은 자극을 주겠다’며 의기투합해 결성한 밴드다. 일본 시부야케이 계열 음악을 기반으로 전자음이나 다양한 사운드 소스를 활용, 재기발랄하고 개성 강한 음악으로 여타 밴드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강렬하고 상쾌한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데뷔 초부터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밴드’라는 타이틀을 얻은 페퍼톤스는 이후에도 변함 없이 청량하게 빛나는 음악으로 정체성을 완성해갔고 어느덧 스무 살 ‘청년 밴드’가 됐다.대학 친구 두 사람이 그저 음악이 좋아서 호기롭게 팀을 결성하고, 뚝딱뚝딱 음악을 만들어온 세월이 어느덧 20년이다. 하지만 ‘페퍼톤스 20주년’이라는 타이틀은 전혀 생각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 “환갑 때 ‘뉴 히피 제너레이션’을 부르는 게 꿈이라고 얘기하긴 했지만 ‘20주년’은 뜬구름 같은 이야기였어요. 40대 중반에 지금 이 자리에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 사실 믿어지지 않기도 해요.”(신재평)“페퍼톤스는 세계정복을 넘어 우주정복이라는 대단한 포부, 허황된 꿈을 갖고 시작한 밴드예요. 지금은 이게 생계가 됐지만 시작했을 당시엔 그만큼 우리에겐 재미있는 일이었죠. 즐거움으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밴드 운영에 있어서의 현실적 문제나 견해 차이가 있어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요.”(이장원)스스로에게도 의미 있는 시점인 만큼, 이들은 17일 20주년 기념 앨범 ‘트웬티 플렌티’를 따끈하게 선보인다. 2CD로 구성되는 이번 앨범에는 신곡 10곡 외에도 잔나비, 루시, 나상현씨밴드, 유다빈밴드, 스텔라장, 권순관 등이 참여한 리메이크 곡들도 수록된다. “리메이크 10곡은 소속사(안테나)에서 준비해준다 하셔서, 반신반의했죠. 사실 우린 엄청 대단한 레전드 팀도 아니고, 전국민이 알만한 히트곡이 있는 팀도 아니죠. 그저 우리 나름의 고유한 정서와,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지속한 팀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리메이크 제안이 사실 놀랐고, 고마웠어요.”(신재평)10곡의 리메이크곡 중 ‘최애’ 곡을 뽑을 순 없지만 ‘행운을 빌어요’만큼은 공연 세트리스트에서 절대 빼놓지 않는다고 언급한 신재평은 “이 노래를 만들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노래들이 그 때 반짝 하고 잊혀진 게 아니라, 낙관적이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라 오랫동안 들어주시는 게 고맙다”고 전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페퍼톤스의 음악이 다수 삽입된 덕분에 음악적으론 대중 친화도가 상당히 높아 일각에선 ‘BGM 아티스트’ 이미지로도 통한다. 이에 대해 신재평은 “스스로 우리만의 독특한 맛을 갖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는 만큼 그 색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서적인 측면에선 신나는 음악을 통해 희망차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했는데, 그런 음악이 축적되다 보니 낙관적인 세계관을 갖는 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잘 모르지만 페퍼톤스 음악은 들어본 적 있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한다”며 “BGM으로 많이 써주셔서 대단히 감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2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올타임 청춘밴드’로 통하는 데 대한 생각도 전했다. “좋은 작품은, 본인들이 어떤 시기를 살아가고 있든지 그때마다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억지로 청춘 얘기를 하자거나, 젊었으면 좋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지금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마음으로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데, 동년배들이 공감해주시고 그 이야기들도 청춘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7 07:00
영화

‘화사한 그녀’ 엄정화 “큰 사랑 다신 못 느낄 거라 생각, 뭉클하고 행복”[IS인터뷰]

“특히 올해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예전에 느꼈던 감정을 다신 못 느낄 거라 생각했는데, ‘닥터 차정숙’ 할 때 너무 많이 느꼈어요. ‘원래 날 응원해주시던 분들이 그 자리에 계속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뭉클하고 행복했죠.”배우 엄정화가 여느 때보다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화사한 그녀’를 통해서다. 엄정화는 전성기 시절, 그 순간의 감정들을 요즘 다시 느끼고 있다며 뿌듯하게 웃었다.엄정화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화사한 그녀’ 인터뷰에서 “올해 이 작품까지 잘돼준다면 좋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바라보고 계시지 않나. 같이 한 배우들 때문이라도 너무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사한 그녀’는 허술한 사기꾼 지혜(엄정화)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엄정화는 극중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는 사기꾼 지혜 역을 맡았다.“지혜를 보고 ‘이렇게 안 완벽해도 되나’ 싶었어요. 그래도 재밌고 귀엽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특히 지혜가 과거와 지금의 모습들이 바뀌면 재밌겠더라고요. 모습을 바꾸면서 도망 다닌다는 걸 생각해보니 볼거리도 풍성하고 저도 즐거울 것 같았어요.”‘화사한 그녀’는 사건을 위주로 다루다 보니, 인물의 서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엄정화는 “원래 지혜의 서사가 있었다. 너무 어둡다고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고치는 과정에서 없어졌다”고 설명했다.“지혜가 남자한테 배신당하고 아기를 낳게 돼요. 원래는 키울 여력이 없어서 딸을 보육원 앞에 내려놓는 장면이 있었어요. 돌아서 가다가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다시 아이를 데려오고 ‘내가 어떻게든 너를 잘 키워보겠다’ 이런 눈물의 서사가 있어요.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뺐어요.” 엄정화는 극중 딸 주영(방민아)과 함께 작전에 뛰어든다. 엄정화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방민아에 대해 “이런 딸 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스럽다. 요즘 민아 만나면 찰싹 붙어 있다”며 “너무 편하게 지낸다. 민아 같은 딸이 있으면 너무 귀여울 것 같다”고 웃었다.송새벽은 지혜의 타겟 완규 역을 맡았다. 완규는 ‘화사한 그녀’에서 가장 특이한 캐릭터. 자신이 부자인 걸 절대 숨기지 않고 오히려 티를 내는 인물이다. 가장 먼저 작품에 캐스팅된 엄정화는 완규 역에 어떤 배우를 캐스팅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머릿속에 전구가 켜지듯이 송새벽이 생각났다고 설명했다.“이건 송새벽 아니면 못한다는 느낌이 왔어요. 촬영하면서도 너무 웃겼고 사랑스러웠어요. 코미디도 잘하지만, ‘나의 아저씨’에서 연기도 너무 좋지 않았나요. 너무 만나보고 싶었고, 스스로 고민도 많이 하는 좋은 배우예요.” 1993년 가수로 데뷔한 엄정화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 ‘댄싱퀸’, ‘몽타주’, ‘해운대’, ‘오케이 마담’ 등 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특히 올해 방영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는 의사에 재도전하는 엄마 역할을 맡아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화사한 그녀’를 찍고 ‘닥터 차정숙’을 찍었는데, 드라마가 잘될 줄은 몰랐거든요. ‘닥터 차정숙’ 시청률 올라갈 때는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어마어마한 수치였더라고요.(웃음)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이 있구나’ 느껴지게 하는 작품이었어요.”올해로 데뷔 30년 차가 된 엄정화는 꾸준히 활동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에 출연해 김완선, 이효리, 보아, 화사와 함께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음원도 발매했다. 엄정화는 신곡 ‘엔딩크레딧’이 순위권에 들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마음이 가는 대로 하자는 게 인생의 모토예요.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걸 따라가려고 해요.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그냥 해보는 게 낫지 않나요. 막막하고 이게 끝일까 생각할 때가 있어요. 그래도 만들어 온 길을 뒤 돌아보면 ‘여기까지 해왔구나’ 생각이 들 거예요. 지금까지 해왔는데 앞으로 못 갈 이유는 없잖아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5 10:00
연예일반

[단독] 엄정화 “‘여기까지인가’ 두려움 생겼지만…희망적인 기다림 가지게 됐어요” [창간 54]

“저는 그냥 엄정화로서, 제 열정이 식지 않는 한 정말 좋은 가수와 좋은 배우로 오랫동안 있고 싶어요.”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소소하고도 담대한 목표를 밝혔다. 올해 데뷔 31주년. 1993년 고 신해철이 작곡한 노래 ‘눈동자’로 연예계 생활을 처음 시작한 엄정화는 가수 활동과 함께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싱글즈’, ‘해운대’, ‘댄싱퀸’, ‘미쓰 와이프’ 등 연기 활동도 지속하며 노래와 연기 두 분야에서 정점을 찍었다.엄정화는 최근 일간스포츠 창간 54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하며 “배우 엄정화와 가수 엄정화로서 차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고 노래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가수로서 서는 무대를 사랑하고, 연기도 사랑하고, 카메라도 사랑하니까요. 열정적인 면에서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굳이 꼽자면 춤의 여부와 메이크업의 차이, 감정의 차이가 아닐까요? (웃음)” 엄정화는 지난 6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통해 길었던 연기 공백기를 깨고 배우로서 화려환 귀환을 알렸다. 2020년 개봉한 영화 ‘오케이 마담’ 이후로 작품 활동을 잠시 쉬었던 엄정화는 최고 시청률 18.5%로 막을 내린 ‘닥터 차정숙’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하지만 다수 방송에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시기였다”고 밝힌 것처럼, 엄정화는 공백기 동안 막연히 작품 제안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불안한 나날을 견뎌야만 했다.“배우로서 작품을 기다리는 기다림이 지치기도 하고, ‘여기까지인가’라는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닥터 차정숙’이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그 전에는 작품을 너무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마음 상태가 절박할 수밖에 없었어요. 정말 좋아하는 이 일을 계속해서 쉬지 않고 하고 싶은데, 기다려야만 했으니까요. 지금은 너무나도 행복하고 즐겁고, 희망적인 기다림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아요.”작품이나 음반의 성적이 좋아도, 좋지 않아도 심적으로 불안한 게 바로 연예인의 숙명. 대중의 평가에 따라 마음이 쉽게 동요되는 것 또한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엄정화는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만들어온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에 대해 털어놓았다. “친구나 동료들을 만나서 힘과 용기를 얻고, 또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내가 나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물어보기도 해요. 결국 이 일은 계속할 수밖에 없는 열정과 사랑을 리마인드하는 게 중요한거죠.”엄정화는 올해 ‘닥터 차정숙’에 이어 tvN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배반의 장미’, ‘포이즌’, ‘페스티벌’, ‘몰라’ 등 엄정화를 90년대 최고의 디바로 거듭나게 해준 히트곡을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재연하며 가수 엄정화의 복귀를 알린 것. 여기에 김완선, 이효리, 보아, 화사 등 레전드 여성 아티스트과 역대급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엄정화는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굉장히 많은 위로와 공감과 용기를 서로에게 줬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멤버들에게 힘을 얻고, 좋은 영감을 받은 덕분에 용기를 내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었어요. 그 덕분에 무대를 더 사랑하게 되고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솔로 활동할 땐 느끼지 못했던 힘을, 또 사랑을 서로에게 준 것 같아요.” 올해 상반기를 빛낸 엄정화의 활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화사한 그녀’가 오는 10월 개봉하기 때문이다. 엄정화는 ‘화사한 그녀’의 관람을 부탁하면서 만약 새 앨범을 발매한다면 ‘댄스’ 장르를 발매하고 싶다고 귀띔했다.“10월에 영화 ‘화사한 그녀’가 공개돼요. 긴장되긴 하지만, 그조차 굉장히 즐기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즐겁고 유쾌한 영화인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또 만약 새 앨범을 발매한다면 장르는 댄스음악일 것 같아요. 그 음악에 맞춘 퍼포먼스가 새롭고 굉장히 멋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엄정화와 일간스포츠는 1969년생으로 나이가 같다. 엄정화는 54년 동안 매체의 이름을 지켜온 일간스포츠에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제공해왔는데, 너무 멋지고 대단한 일”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그동안 일간스포츠가 많은 분들에게 소중한 순간들을 선사해 온 만큼, 앞으로도 좋은 정보와 행복함을 전달하길 기원할게요. 대중매체와 언론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정보를 전달하는 만큼, 의식을 개선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잖아요.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려움 속에서도 밝은 면을 찾아내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간스포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5 06:00
연예일반

[IS인터뷰] ‘데뷔 10주년’ 이주우, 팔색조 매력의 소유자

“데뷔 10주년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여전히 뮤직비디오 찍었을 때 그대로인데 ‘여기까지 왔구나’ 싶죠. 앞으로도 묵묵히 걸어가면 되겠다는 생각이에요.”배우 이주우가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연기뿐만 아니라 운동, 노래까지 그야말로 팔색조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주우는 지난 2013년 가수 산이의 ‘아는사람 얘기’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이주우는 앞으로도 다양한 배역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이주우는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 ‘쉿! 그놈을 부탁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서현진 주연의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똑 부러지는 어쏘 변호사 송미림 역으로 활약, 서현진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지인들이 ‘내 친구가 그거 봤대’, ‘너 너무 좋아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들을 때마다 ‘내가 그래도 잘해왔구나’ 싶었죠.” 이주우는 유튜브 채널 ‘주스 줌’(zoo's zoom)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21년 11월을 끝으로 영상이 올라오지 않아 아쉬움도 있지만, 그는 자신의 또 다른 특기인 노래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노래를 좋아했어요. 가수를 꿈꾸기도 했었는데 가수보다는 연기가 더 좋아져서 아예 전향하했죠.(웃음) 당시에 배웠던 연기 선생님이 제가 노래랑 연기 중에 갈피를 못 잡고 있으니까 ‘너 둘 중 하나 선택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돼’, ‘한 가지를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방황하던 시기였는데 그렇게 연기를 선택하게 됐죠.”지난 2013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던 이주우. 무대에 선 이후부터 계속해서 작품과 연이 닿았다며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뮤지컬이나 연극은 또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이주우는 지난 5월 종영한 tvN 드라마 ‘스틸러’에서 첫 주연을 맡아 활약하기도 했다. 당시 엘리트 경찰 최민우 역을 맡아 주원, 조한철 등 선배 배우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다.“주연을 맡았다는 걸 가족들이 알고 제일 좋아했어요. 제가 그런 건 가족들한테 말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엄마가 기사 보고 아셨더라고요. 너무 기뻐하면서 좋아하셨죠.(웃음)” 엘리트 경찰 최민우는 액션과 스타일링 등 걸크러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주우는 액션이라는 장르가 가장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내가 하는 액션은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경찰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스틸러’ 최민우는 제가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의 집합체예요. 민우라는 친구가 실제로 있다면 옆에 꼭 두고 싶어요. 제가 하지 못했던 말을 누구보다 시원하게 해주는 믿음직한 친구거든요. 똑 부러지고 든든해요. ”이주우의 말처럼 최민우는 믿음직하고 의로운 캐릭터다. 이주우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 경찰의 마음가짐에 대해 가장 먼저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우가 어떤 생각으로 경찰이 되고 싶었을지 생각하다가 책을 발견했다. 그 책에 경찰의 마음가짐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었다”며 “카리스마 있고 쿨한 성격이다 보니 절도 있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눈빛과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이주우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 만나왔던 선배들처럼 따뜻함을 전달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 “‘리틀 포레스트’ 같은 힐링물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9 18:03
영화

‘빈틈없는 사이’ 한승연 “부릉부릉 시동 거는 중, 훨씬 열심히 해야죠” [IS인터뷰]

“제 연기가 베스트였는지 요즘 고민 중이에요. 아직 굵직한 대작에 참여한 적은 없는데 더 큰 책임을 져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훨씬 열심히 해야죠.(웃음)”그룹 카라 출신 배우 한승연이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을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영화 ‘빈틈없는 사이’로 첫 상업 영화 주연에 도전한 한승연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기자로 지낸 시간이 가수로 지낸 시간보다 길어졌다.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긴장감도 있고 이 영화를 선택해 주실지에 대한 부담도 있다”고 밝혔다.지난 5일 개봉한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이승진(이지훈)과 피규어 디자이너 홍라니(한승연)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한승연이 연기한 홍라니는 24시간 재택근무 중인 피규어 디자이너로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생긴 공황장애로 외부와 단절한 생활을 하고 있는 캐릭터다. ‘빈틈없는 사이’는 2016년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승연은 “원작과 벽이 나온다는 것 빼고는 다 다르다. 라니는 원작에서 섹시하게 나오는데 여기에선 조그맣고 보호본능 일으키는 캐릭터로 등장한다”고 소개했다.또 공황장애를 앓는 설정에 대해서는 “사실 특이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많은 분들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주변 지인들도 고생하고 있다”며 “그래서 공황의 특성을 잡는 데 어려움은 크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빈틈없는 사이’로 호흡을 맞춘 이지훈과는 1988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한승연은 이지훈과 친근한 상태로 촬영에 들어가면 작품에서도 티가 났을 거라며 일부러 거리를 뒀다고 말했다.“영화 내내 남녀주인공이 안 만나다가 마지막에만 만나요. 모든 게 모르는 상태로 진행되는데 너무 친근하면 벽의 의미가 없을 거라 생각했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지훈이는 답답했겠지만 전 (연기할 때) 수월할 거라 생각했어요. 지훈이가 사교성이 좋아서 그런지 초반에 섭섭했나 봐요.(웃음) 전 동갑인 남자 배우랑 상대역 하는 것도 처음이라 어색하고 쑥스러웠어요. 촬영을 하면서 조금씩 친해졌는데 영화 홍보 활동하면서 더 친해졌어요.”한승연은 승진의 둘도 없는 친구 구지우 역의 고규필도 언급했다. 그는 “현장에서 고규필 선배를 다 부러워했다. 큰 대사 없이 ‘음!’ 한 번만 해도 웃기더라”며 “너무 부럽다고 했더니 ‘미안하지만 넌 이번 생엔 안 되겠다. 40kg은 다시 찌우고 말하자’고 하셨다”고 웃었다. 한승연은 연기 활동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카라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컴백해 활동했다. 한승연은 ‘빈틈없는 사이’ 촬영 기간이 완전체 컴백을 준비하는 기간과 겹쳤다며 “멤버들과 회사가 양해해줘서 병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사실 완전체 컴백을 크게 할 생각은 없었어요. 소녀시대가 컴백하는 걸 보고 부럽긴 했는데 ‘우리가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있었죠. 그냥 사진 찍고 팬들한테 ‘우리 잘 지내고 있다’라는 걸 보여드리는 것조차 조심스러웠어요. 그런데 사진 한 장 찍었던 게 여기까지 왔네요.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지만, 특히 팬들께 감사해요. 다시는 없을 환상 같은 시간이었어요. ‘다신 없겠지’ 하고 상상도 안 하던 시간들이었는데, 새롭게 기회를 얻게 돼서 너무 감사해요. 저희는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들이에요. 15주년에도 컴백할 수 있단 걸 보여줘서 많은 후배에게도 힘을 준 것 같아요.”배우로서 가수로서도 점점 성장해가고 있는 한승연. 그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승연은 “내 필모그래피는 이제 부릉부릉 시동을 거는 중이다. 이번 작품도 약간의 부족함이 없지 않지만 잘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라며 다음 행보를 기대케 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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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런 이유요?”…‘라스’·‘런닝맨’ PD가 말하는 ‘장수 예능’의 비결 ②

“날것의 솔직한 리액션이 살아있는 토크쇼이기에 시청자들이 기대감을 갖고 계신 게 아닐까요?” (‘라디오 스타’ 이윤화PD)“‘런닝맨’이 여기까지 온 건 멤버들의 패밀리십 덕분입니다.” (‘런닝맨’ 최형인PD) MBC ‘라디오 스타’ 이윤화 PD와 SBS ‘런닝맨’ 최형인 PD는 각각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수 예능으로 남게 된 비결을 이 같이 밝혔다. ◇ ‘라디오스타’ 이윤화 PD“김준현씨 말처럼 ‘씨육수’로서 ‘라디오 스타’만의 맛을 시청자들이 인정해주기에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게스트의 맛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토크쇼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프로그램만의 독특한 색깔을 지켜내려는 노력이 아직 인정받고 있는 거죠.”이PD가 생각하는 ‘라디오 스타’의 롱런 비결은 토크쇼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라디오 스타’만의 강점을 내세우는 일에 전념하기 때문이었다. 실제 관찰 예능이 대세인 방송가에서 ‘라디오 스타’는 몇 안 되는 ‘토크 예능’으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라디오 스타’의 장점은 토크쇼지만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거예요. 체면이나 가식으로 포장된 토크가 아니라, 정말 궁금한 질문이나 아예 예상치 못한 질문도 불쑥 튀어나올 수 있으니까요.” 자칫 식상한 포맷처럼 느껴지는 토크쇼와 달리 ‘라디오 스타’는 오랜 호흡을 자랑한 MC들의 입담과 게스트와의 호흡, 여기에 폭소를 유발하는 편집과 CG까지 빈틈없는 볼거리를 자랑한다. 이PD는 다른 토크 예능과 ‘라디오 스타’의 차별점을 묻자 현 MC 김구라, 김국진, 유세윤, 출산으로 잠시 하차한 안영미의 활약을 꼽았다.“겉치레 멘트를 필터링해버리는 김구라, 상대를 진정시켰다가 생뚱맞은 포인트에 잽을 날리는 김국진, 트렌디한 유머가 번뜩이는 유세윤, 다양한 끼로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던 안영미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MC들의 조합이 게스트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판이 된 것 같아요. 그 덕분에 녹화 내내 의자에만 앉아있어도 토크의 흐름이 다이내믹한 거죠.”이PD는 ‘라디오 스타’의 방향성에 대해 “진정성과 웃음, 둘 다 가져가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오랫동안 유지해온 프로그램 본연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지금의 새로움’을 추구하려 해요.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리얼한 웃음 둘 다를 놓지 않는 방송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런닝맨’ 최형인 PD한때 버라이어티 예능이 강세로 여겨졌지만, 유튜브 채널의 등장으로 더 자극적인 콘텐츠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이 가운데 ‘런닝맨’은 고정 시청층을 잃지 않고 꾸준히 버라이어티 예능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최PD는 ‘런닝맨’만의 매력을 묻자 “정말 ‘웃음’만 추구한다는 점”이라고 콕집어 답했다.“‘런닝맨’은 웃음에만 기준을 둔 채 감동적이거나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 담백한 게 가장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게스트를 선정할 때도 멤버들과 케미가 맞거나 멤버들의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분을 찾으려 하고요.” ‘런닝맨’은 버라이어티 예능이 추구하는 ‘다양성’에 맞게 수많은 스타와 멤버들이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특색이다. 하지만 매주 새로운 게임과 구성을 짜야하는 만큼 제작진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최PD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극복하는 방법으로 예전 ‘런닝맨’을 찾아보거나 출연자들과 통화한다고 말했다. “10시간의 회의를 해도 답이 안 나올 때는 결국 예전 ‘런닝맨’을 찾아봐요.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도,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건 같으니까 도움이 될 때가 있죠. 또 출연자들과 통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직접 플레이하는 건 멤버들이기 때문에 수다 떨 듯 편하게 이야기하다 아이디어가 생기기도 합니다.”최PD가 목표로 하는 ‘런닝맨’의 방향은 ‘밥 친구’와 같이 편안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예능이었다. 밥을 먹을 때 재미있는 콘텐츠를 함께 보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요즘은 특정 시청층을 타깃으로 하는 유튜브, OTT도 많잖아요. 몇 안 남은 공중파 주말 버라이어티 예능으로서 지켜야 할 것은 남녀노소 다 함께 볼 수 있는 방송이라 생각해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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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엘리멘탈’ 이채연 애니메이터 “픽사 입사? 실패할 용기 가져야”

애니메이터를 꿈꾸며 캐나다로 떠난 지 어언 10년.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로 픽사라는 꿈의 무대에 서게 된 이채연 애니메이터에게 지난 10년의 세월은 남다르다. 특히 ‘엘리멘탈’의 이야기 토대가 이민자들의 생활이기에 이번 작품과 만남은 이 애니메이터에게 더 큰 의미일 수밖에 없다.‘엘리멘탈’로 내한한 이채연 애니메이터를 최근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2년 가까이 걸렸던 ‘엘리멘탈’ 작업기부터 자신이 참여한 작품을 들고 한국을 찾은 소감,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이들을 향한 조언 등 여러 이야기를 공개했다.“한국에서 게임 애니메이터로 일을 하다가 디즈니 픽사 영화를 보고 ‘나도 캐릭터 이야기로 감동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유학을 결심했죠. 당연히 타지에서의 생활이 쉽지는 않았어요.”처음 캐나다로 떠났을 때만 해도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영어를 잘하지 못 했다. 게다가 이민자는 현지에서 소수자. 마이너리티로의 삶이 시작된 셈이다. 이 애니메이터는 “독기와 끈기로 버텼다”며 웃었다. 그를 게임에서 애니메이션계로 이끈 작품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이었다. “사랑 이야기에 끌리는 편”이라는 그는 “‘라푼젤’은 이야기 못지 않게 비주얼도 센세이셔널한 작품이었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보고 ‘나도 저런 캐릭터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엘리멘탈’의 배경은 여러 원소들이 모여 사는 ‘엘리멘트 시티’다. 이곳으로 주인공 앰버의 가족들이 이주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국계인 피터 손 감독 역시 이민 2세대. 다민족, 다인종 시민들이 모여 사는 뉴욕에서의 경험을 피터 손 감독은 ‘엘리멘탈’에 녹여냈다.이채연 애니메이터는 “소수자로 캐나다와 미국에서 거주하며 늘 고민이 있었다”면서 “앰버가 ‘엘리멘탈’에서 웨이드에게 ‘너는 이해 못 한다’며 화를 내는 장면이 있다. 그런 장면이 내게는 더욱 남다르게 와 닿았다”고 이야기했다.“이제 10년 이상 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미국이나 캐나다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지만, 여전히 차별적인 시선을 느낄 때도 있어요. ‘엘리멘탈’에서 웨이드의 가족이 앰버에게 ‘영어 잘하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말 저도 들어봤거든요. ‘네 고향에도 맥도날드 있어?’ 같은 말도요.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엘리멘탈’에 공감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이야기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엘리멘탈’에는 볼거리가 많다. 이채연 애니메이터조차 ‘이게 가능한가’, ‘기술력이 여기까지 발전했단 말인가’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그는 “처음에 테스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분들이 정말 오래 고민하고 연구해서 작업한 내용물을 넘겨 받았는데, 내가 과연 그분들만큼의 퀄리티를 낼 수 있을지 고민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막상 해야하는 상황이 되니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며 웃음을 보였다.이채연 애니메이터가 특히 애정을 갖는 캐릭터는 자신이 가장 많이 작업에 참여한 앰버다. 앰버의 감정을 잘 드러내면서도 너무 인간처럼, 혹은 불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구석구석 신경 쓴 요소가 많다. 엘리멘트 시티에 사는 4원소 가운데 유독 불만 2D의 느낌을 갖고 있는 것도 이런 고민에서다. 리얼함에 초점을 맞췄더니 ‘지나치게 무섭다’는 피터 손 감독의 피드백이 있었다고 했다. 감독이 기획부터 완성까지 7년여를 쏟은 작품. 70~80명의 애니메이터들이 투입돼 만들어진 ‘엘리멘탈’은 오는 14일 국내 개봉한다.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자신을 보고 디즈니 픽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꿀지 모를 이들에게 “실패할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했다.“애니메이터가 되고 싶다고 그림에만 꽂혀 있을 게 아니라 공감 능력을 키우면 좋을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을 작업하다 보면 캐릭터에 공감을 해야 하는데, 하는 척만 하는 건 티가 나거든요. 그리고 특정한 스튜디오만을 목표로 삼기 보다는 자기가 있는 곳에서 버티는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그러다 보면 기회가 오거든요. 몇 번쯤 실패를 하더라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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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 “10년 후에도 이 모습 이대로..꾸준한 가수 되고싶어요” [IS인터뷰]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했다는 것에 만족해요. 물론 앞으로도 찾아야 할 게 많지만, 점점 제 음악에 자신감도 생기고 확신도 생기는 것 같아요.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계획한 만큼, 잘 흘러가고 있다 믿어요.”그룹 러블리즈 출신 류수정이 ‘솔로’로서 자신만의 색을 찾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 말이다. 어느덧 그룹 데뷔 9년 차, 솔로 데뷔 3년 차가 된 류수정은 첫 정규 앨범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를 들고 다시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류수정은 “첫 정규앨범인 만큼 기대도 되고 많이 설렌다”며 소회를 전했다. “아무래도 곡 수도 많고, 여러 가지 감정을 담으려 하다보니 저의 실질적인 고민들을 표현하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전에는 솔직하고 우울한 감정까지 노래에 쓸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이제는 제가 쓴 가사나 노래 자체를 보고 성숙함을 느끼실 것 같아요.”‘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는 지난해 9월 독립 레이블 ‘하우스 오브 드림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솔로 아티스트로 도약한 류수정이 발매하는 첫 앨범인 만큼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한층 더 발전한 노래 실력, 다양한 장르, 여기에 9개의 수록곡 모두 류수정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도 드러냈다. 류수정은 러블리즈 앨범을 준비할 때보다 딱 8배 일이 늘었다며 “그만큼 제가 신경 쓸 부분이 많았다”고 앨범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처음부터 싱어송라이터가 되려고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제 이름과 이야기가 담긴 앨범인 만큼 욕심을 내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죠. 제 솔직한 감정을 담은 노래를 들려드리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앞으로도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타이틀곡 ‘그래비 걸’은 돈, 사랑, 명예를 모두 갖고 싶다는 인간 본연의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욕망을 과감하게 표현한 곡이다. 차분한 멜로디와 부드럽게 녹아드는 류수정의 음색으로 또 하나의 명곡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스스로의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낸 류수정은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제가 오래 활동을 한 만큼 아마도 저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가 있을 것 같아요. 그저 류수정을 부담 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어요. 있는 그대로의 저를 말씀드리면 어느정도 밝고, 어느정도 우울해요. 그런 자연스러운 느낌 그대로요.”2014년 11월 데뷔해 독보적 ‘청순 걸그룹’으로 우뚝 선 러블리즈는 적잖은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21년 11월 계약만료 소식을 알리며 아쉽게 해체 수순을 밟았다. 러블리즈 활동은 잠시 추억에 묻어뒀지만, 멤버들 간 우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류수정은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멤버들의 많은 조언과 응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멤버 전원이 함께 모일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했다.“그룹에서 솔로로 넘어가는 과정이 혼란스럽기는 했어요. 그런데 멤버들과 계속 만나고 얘기를 하다보니 그 감정이 나중에는 없어지더라고요. 우리는 어차피 계속 러블리즈고, 이별하는 게 아니니까요. 러블리즈의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완성되지 않았을 거예요. 7년의 시간이 굉장히 의미있고 좋은 거름이 됐다고 생각해요.”올해 27살, 10대 때 데뷔해 어느덧 20대 후반에 접어든 류수정은 나이가 들면서 바뀌는 상황과 감정을 이번 앨범에 담아냈다. 누구나 이맘때쯤 고민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진짜 어른이 됐구나’하는 생각들이 류수정이 곡을 쓰는데 중요한 영감이 됐다. 류수정은 “나이가 바뀌면서 방황을 겪는 분들에게 제 노래가 많은 공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일 욕심이 정말 강했어요. 또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서 활동을 잘 못 즐겼던 것 같아요. 또 전에는 뜨거운 연애나 특별한 경험같은 걸 해야만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소소한 하루가 행복한 것 같아요. 그걸 이제야 깨달았어요.”류수정은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구체적 성과보다, 그저 자신의 곡을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전했다. 대중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것은 류수정의 소박한 꿈이었다. 솔로 가수로서 첫 도약에 나선 류수정이 바라는 10년 후의 자신은 어떤 모습일까.“그냥 지금 이 모습 그대로였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만들면서 고민도 하고, 괴로워도 하고, 그러면서도 노래를 계속 부르고, 공연도 하고. 그런 꾸준함이 있는 가수가 됐으면 해요.”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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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피어나길”… ‘더 글로리’ 김은숙, 문동은에게 전하고 싶은 말 [일문일답]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뜨거운 사랑에 대한 감사와 지난 몇 개월간의 소회가 담긴 일문일답을 전해왔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더 글로리’가 4억 1305만 시간 누적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6위로 올라섰다.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작품으로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을 잇는 놀라운 성과다. 파트1은 5주 동안 톱10 리스트에 진입, 파트2는 29일 기준 공개 직후 3주 연속 비영어 부문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인사 및 소감.“감사의 인사는 죽을 때까지 해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해서, 이 지면을 빌어 짧고 굵게 해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 저 지금 너무 신나요!”- 파트1과 파트2의 공개 사이 어떻게 지냈나.“드라마 작가의 숙명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OTT가 아닌 다른 채널에서 방송하면 본방송이 끝나고 시청률이 나오는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약 8시간 정도의 지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OTT니까 그냥 즐기면 되겠다 했었는데, 웬걸요. 파트1과 파트2 사이에 100일도 넘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드라마 작가의 숙명인 듯합니다.”- 직접 꼽은 명대사 혹은 명장면은.“첫 번째는 경찰분이 “들어야죠. 18년이나 지났지만”이라고 한 장면입니다. 동은이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다 알고 보면서도 눈물 났어요. 두 번째는 손숙 선생님께서 “봄에 죽자 봄에”라고 어린 동은에게 말한 장면이에요. 대사 뱉자마자 어린 동은이와 같은 타이밍으로 오열했어요. 세 번째는 마지막회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동은이를 핑계로 살고 싶은 여정과 여정이를 핑계로 살고 싶은 동은이의 “사랑해요”는 ‘살고 싶어요’의 다른 표현이었습니다. 네 번째로는 소희 빙의되는 굿판. 모든 상황이 좋았어요. 벌전을 내리는 소희의 존재를 기댈 대사 한 줄도 없이 그대로 느끼는 동은이의 연기가 압권이었어요. 다섯 번째는 여정과 도영의 바둑신. 여정이가 얘기하는 피해자들의 ‘원점’이 좋았습니다. 그 대사가 ‘더 글로리’의 주제이기도 하고, 여정이의 입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는데 이도현 씨는 숨소리까지 너무나 완벽하게 전달해 주셨어요. 마지막으로는 연진과 신 서장의 장례장신. ‘됐고요!!! 수습하실 거죠!!!’하는 연진이의 연기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동은과 여정의 현재와 미래, 행복할 수 있을까.“여정과 도영의 행보는 결국 복수와 파멸이 맞습니다. 복수의 과정에서 이미 그들도 가해자가 되고 그래서 그렇게 또 다른 지옥인 교도소를 향해 가는 것 말고는 살아갈 방법을 모르는 두 사람인 거죠. 하지만 여정과 동은은, 둘이 함께니까 천국을 향해가듯 지옥을 향해갑니다. 참으로 미친 사랑입니다.”- 배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성인 연기자분들께는 그동안 영상을 통해, 사석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에는 그 외 연기자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동은오적’을 연기해준 아역 연기자분들, 예솔이부터 손숙 선생님까지, 그리고 극에 등장해주신 모든 엄마들, 그리고 정말 단 한 장면도 빈 곳 없이 꽉꽉 채워주신 그 외 모든 연기자분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직접 꼽은 관전 포인트는.“아껴 보셔도 되고 한꺼번에 보셔도 되고 것도 아니면 아주 먼 후일에 보셔도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회까지 꼭 보아주셔요. 그래서 피해자분들의 ‘원점’을 꼭 응원해주세요.”- 동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사랑하는 동은아. 많이 아팠을 거야. 많이 울었을 거야. 더 많이 죽고 싶었을 거야. 그런데도 뚜벅뚜벅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 힘들었겠지만 네가 걸어온 그 모든 길이 누군가에겐 ‘지도’가 되었단 걸 알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어느 봄에는 꼭 활짝 피어나길 바라 동은아.”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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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송윤아와의 친분→'슈룹' 후 은퇴 고민..."외롭고 힘들었다" 고백

배우 김혜수가 송윤아를 향한 애틋한 고마움을 털어놓는 한편, '슈룹'으로 인해 은퇴까지 고민했음을 밝혀 팬들을 놀라게 했다.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송윤아를 찾아온 칭찬불도저 김혜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해당 영상에서 김혜수는 tvN 드라마 '슈룹'을 마무리하자마자, 송윤아의 부름을 받고 한달음에 제주로 달려왔다.현재 제주에 살고 있는 송윤아는 카페를 운영 중이다. 송윤아의 카페에 들른 김혜수는 에스프레소, 귤차, 레몬차를 주문했고, 송윤아가 서비스 차원으로 귤빵을 내어주자 감동에 젖었다. 김혜수는 "좋은 스테이크를 먹을 때 육즙이 터지듯이 과즙이 있으니 너무 좋다. 이게 딱 자기 같다. 건강하고 상큼하고 우아하고 되게 섬세하다. 진짜 끝내준다"며 극찬했다. 이에 송윤아는 "우리 언니에요~"라며 광대승천 미소를 폭발시켰다.이후 김혜수는 송윤아와의 친분 계기를 고백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지낸 게 햇수로 10년이 됐다. 만 9년이니까. PDC PD가 처음으로 하는 예능 프로에서 따로 만났다가 연말에 김장 프로젝트에서 또 만났다. 진짜로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인간 송윤아를 그때 처음 알았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김혜수는 송윤아의 살가운 성격에 늘 감사했다면서 "나는 동료들이랑 개인적으로 가까웠던 적이 없다. 남들은 날 연예인으로 볼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볼 때 (다른 배우가) 너무 연예인인 거다. 그리고 같이 작품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사실 '안녕하세요' 말고는 말을 거는 것도 좀 어렵다. 실례될 것 같기도 해서다. 그런데 송윤아가 손수 공간과 음식,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해줬다. 그게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커졌다"고 이야기했다.이를 들은 송윤아는 "그 모임을 스타트해주고 이어지게 한 분은 언니다. 그날 녹화 끝나고 언니가 우리 연락처를 다 모았다"며 공을 돌렸다. 김혜수는 "내가 연락처를 받을 정도면 내가 진짜 인간적으로 호감이 있는 거다. '언제 식사 한번 해요'라는 걸 인사치레로 한 적은 없다. '식사 한번 해요' 하면 식사할 만한 사람이고, 식사하고 싶은 사람인 거다. 그러니까 연락처를 받았으면 연락을 하고 싶은 사람이었을 것"이라며 강조했다. 나아가 김혜수는 "솔직히 얘기하면 그날 모인 연예인들이 대부분 봉사 정신이 좀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 마음이) 예뻤다. 그래서 감동받았다. '만나서 밥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가 시작이었지만, 모임을 주최해서 만들고 계속해서 유지한 건 자기(송윤아)다. 내가 지금도 여기 와서 엄청 떠들고 있지 않나. 가끔 집에 갈 때 '왜 이렇게 혼자 떠들었지?', '나 왜 이렇게 말이 많지?', '심리적으로 무슨 상태야? 불안한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 너무 좋은가 보다"라고 송윤아의 성품을 극찬했다.잠시 후 김혜수는 '슈룹'의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조선의 중전이지만, 체면 내려놓고 자식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모성애'를 보여준 화령을 열연한 김혜수는 '슈룹' 때문에 은퇴까지 고민한 속내를 내비친 것.그는 "우리가 뭐 하나를 제대로 하려면 대본을 보고 또 보고 해야 한다. 이게 대사를 외우는 차원이 아니라 이게 엄청나게 지난한 과정을 해야 되는 거다. 촬영기간, 프로덕션 기간만 9개월인데 그동안 아무것도 안 봤다. 친한 친구도 얼굴도 생각이 안 났다. 내가 본 건 대본밖에 없다. 당연히 대본을 봐야 되는 거지만 정말 너무 힘들었다. (촬영) 끝나고 제일 좋은 건 오늘 밤에는 대본을 보면서 밤 새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송윤아는 "'슈룹' 촬영을 막 들어갔을 때 보지 않았냐. 그때가 올 초(2022년)다. 1년이 지난 거다"라고 놀라워했고, 김혜수는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에 만난 사람이 자기이고 끝나자마자 만난 사람이 자기다. 그때 격려해주고 응원해준 게 힘이 되고 많이 보고 싶었다" 화답했다.이에 송윤아는 "너무 힘든 것 같았다. 한 1년을 촬영하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김혜수는 "대본을 처음 받은 게 2021년 5월이었다. 대본이 신선했다. 작가님, 감독님과 미팅하고 촬영 시작이 딜레이돼서 2022년 4월부터 시작했다. 우리는 계속 회의하고 준비하고 이거 (장면) 하나 때문에 여기까지 와야 하나 싶을 정도로 멀리도 많이 갔다. 그 와중에 새로운 그림을 찾아다니거나 이 장면이나 이 캐릭터에 맞는 걸 찾으려면 좀 더 멀리 가야 하는 거다"라고 떠올렸다.급기야 김혜수는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이것도 웃기는 얘기이고 엄살인데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는 너무 힘들다, 그만하자'라 생각이었다. 그렇게 해도 '김혜수인데 저 정도 (연기는 당연히) 하는 거지' 그런 거다. 이를테면 너무 냉정하다, 내게 가혹하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당연한 거다. 그런데 외로웠다"고 연기 고충을 털어놨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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